Garden State

2021. 4. 25. 14:48Movieeees

728x90

 

제목 :  가든 스테이트 (Garden State, 2004)

감독

:  잭 브라프

출연

:  잭 브라프, 나탈리 포트만, 케네스 그레이메즈

시놉시스(by empas)
오래 전에 집을 떠났던 앤드류 라지맨(잭 브라프 분)이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고향인 ‘가든스테이트’로 돌아온다. TV 탤런트이자 레스토랑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신경안정제에 의존하며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살아왔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우울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자 그녀를 미워하고 원망하던 그는, 한 순간의 충동으로 어머니를 밀어버려 하반신 불구로 만들어버렸다.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 기데온(이안 홀름 분)은 아들의 고통을 잊게 해주고자 어린 소년에게 약물을 투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머니를 묻은 앤드류는 약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앤드류는 자신과 달리 당당하고 활기 넘치는 샘(나탈리 포트만 분)을 만나게 된다. 가슴 속의 상처를 감싸주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샘으로 인해 앤드류는 마음의 빗장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버지와는 도저히 거리를 좁힐 수가 없는데…


앤드류는 아버지에 의해 감정의 변화가 적다. 그가 살아가는 삶이란 돌아가신 어머니의 디자인을 본땄다는 친척이 만들어준 옷과 같다.

앤드류 자신은 세상이라는 곳에 그저 묻혀있다.

앤드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앤드류 본인은 정작 눈물을 흘리지 않지만,

샘은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흘린다.(귀엽다고 생각_^_)

샘은 간질병을 앓고 있는

귀여운

사람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녀가 과연 환자가 맞나?' 라는 생각 계속하게 된다.

 

 

당신 지금 그 안에 있죠, 그렇죠?

무슨 뜻이죠?

엄마가 항상 그런 식으로 얘기해요... 내가 머릿속으로 무슨 일에 골몰하면 그러죠, "너 지금 그 속에 있지?" 지금 당신을 보고 있으면.. 그리고 당신이...그 얘기를 할 때 보면... 당신은 지금 완전히 그 속에 있어요.

맞는 것 같네요. 난 그 속에 있어요.



이런, 됐어요, 뭐든간에 그냥 주제를 바꾸죠, 좋죠? 그러니까... 좋은 일에 대해 얘기해요.

좋은 일?

그래요  "긍정적으로 보기" 같은.. 어떤 게 있어요?

조금 취했다는 거요..그게 있네요. 당신은 어떤 게 있죠?

조금 취하려고 하는 거요.그리고 당신을 좋아해요.

그래요 그게 있네요.그게 있었군요.

아마 우리가 이 아래에서 이렇게 사는 게 이상하게 보일 거예요.
절대 그런 생각 안했어요.

우린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죠? 뭘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난 그냥 뭔가를 발견한다는 생각 자체가 좋아요.
완벽하게 독창적인 뭔가를 한다는 것... 이전에 아무도 하지 않은 것 말예요.

 


땅 속의 그랜드 캐년에 크게 고함을 치고 난 이후의 장면. 이때부터 앤드류는 약물에 의해 억제되어 있는 분노 혹은 그것을 포함한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보통의 사람

이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앤드류 자신에게도 감정이 있었음에 놀라고, 그런 것들이 없었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감정을 되찾은 앤드류, 사랑하는 샘에게 키스!

내가 꼬마였을 때 뭐 때문인지 몰라도 울고 있었어. 그리고 음... 엄마는 나를 요람에 눕히고 앞뒤로 흔들어 주셨지. 그때 이 작은 구슬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보던 기억이 나. 그리고는... 그리고는 내 코에서 누런 콧물이 흘러 내렸어. 그리고 음...엄마가 소매를 내밀면서...거기다 코를 풀라고 하셨어. 어린아이였지만 그때 난 생각했어...
'와우!'
'이게 사랑이구나'
'이게 사랑이야'
....

당신 누구야?

당신 새 친구 샘... 이리 와요.

젠장, 너무 고통스러워.
그래요, 알아요. 하지만 그게 인생이예요. 별 거 아니지만, 그게 인생이예요, 알아요? 그게 현실예요. 때때로 정말 고통스럽죠.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두 아프죠.....
기분이 어때요?

안도감... 당신과 같이 있으면 정말 안심이 돼...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하지만 저는 다만... 아버지하고 저는 화해하려 노력해야 되요...만일 이게 우리 운명이 아니라면 말예요.

글쎄, 시도해 볼 수 있겠지...네가 한 짓을 네 스스로 용서할 수 있다면..

내가 한 짓.... 내가 한 짓....좋아요, 하자구요. 둘 다 여기 있잖아요? 해보자구요! 난 내가 한 짓을 스스로 용서하겠어요. 준비됐어요? 난 어린 꼬마였죠. 그리고 누군가가 형편없는 걸쇠를 만들었어요. 그게 내 생각이에요. 그게 그 모든 일에 대한 내 생각예요, 됐어요? 그리고 난 그 약들은 더 이상 안 먹어요. 그것들이 날 완전히 무감각하게 만들었어요. 난 내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아무런 느낌도 없었어요, 아시겠어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거기에 대해서..아버지를 용서할게요. 아버지는 항상 우리가 원하는 걸 모두 갖는 것이 아버지가 원하는 일이라고 했어요. 어쩌면 엄마는 무엇보다도 모두 끝내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죠. 그리고 나는...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원하는 건 아버지와 화해하는 거예요...그리고 무언가 다시 느끼는 거예요, 심지어 그게 고통이라고 해도요..

 

 

안 돌아올 거죠, 그렇죠?

이러지 마, 샘. 물론 돌아올 거야.

아냐, 안 돌아와요. 이게 좋은 일이란 걸 모르고 있어요.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녜요. 당신 인생에서 말예요, 알아요? 내 말은 이건...우린 같이 해결할 수 있어요. 당신을 돕고 싶어요. 알아요? 우린 서로 필요해요. 심지어 난 이틀 동안 거짓말도 안했다구요.


그거 정말이야?

..아뇨...(귀여워~ >ㅅ<)
이봐, 이건 말이야...이건 끝내는 대화가 아니야. 이건... 이건...
난 이 대화 끝에 마침표를 찍지 않아, 알겠어? 난..그러니까.. 생략부호를 찍을 거야. 난 걱정이 되서 그래. 만일 내가 가서 내 자신을 찾지 않으면...
만일 내가 가서, 내 두 발을 땅에 딛고 서지 않으면...난 아마 우리 모든 것을 망쳐버릴 거야. 그리고 우리사이는 너무 중요해. 난 가야 해...가야 해. 도착하면 당신에게 전화 할께.

날 봐.
날 봐.
당신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어. 당신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어. 그리고 내가 당신을 안 건 겨우 사 일이야. 이건 정말 커다란 일의 시작일 뿐이야.

p.s.
잔잔하고 진지한 영화 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전개가 느린 편이라 지겹기도 지겨울 수 있구요.
사람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보편적인 주제로 차분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입니다.(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나옵니다만..)
영화를 보는게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를 눈여겨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틸다(영화 레옹)의 귀엽고 도발적인 모습이나, 아미달라(스타워즈 Ep.)의 신비에 싸인 우아한 여왕의 모습에서 혹은 최근 브이 포 벤데타의 삭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과는 전혀 딴판인, 뭐랄까요... 어딘가는 나사가 한 두개정도는 빠진 것 같은 귀여운 푼수때기의 모습이랄까요?(웃음)
저는 참 괜찮게 본 영화입니다.

반응형